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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공의 책 리뷰_13.『친일파 열전』(feat. 친일파의 역사, 친일인명사전, 친일파 개개인의 삶, 을사오적, 정미칠적)
    ▶파공's 취미 생활/▷독서 리뷰 2021. 11. 8. 20:50

    안녕하세요

    파이어(F.I.R.E.)를 꿈꾸는 공룡

    '파공' 입니다.

     

     

     

     

     

    책 리뷰: 『친일파 열전』

    (친일파 개개인의 역사)

     

     

     

    『친일파 열전』 책 표지

     

     

    오랜만에 역사책을 읽어보게되었네요. 좀 지난 드라마지만 ‘멜로가 체질’ 이라는 드라마 혹시 아시나요? 저는 얼마전에 이 드라마를 정주행하게 되었습니다. 전여빈과 천우희 두 배우가 좋고, 주변에서 재밌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줘서 설거지하면서 보게 되었죠. 그런데 여기서 전여빈이 연기하는 이은정역할의 남자친구가 친일파의 자손으로 나오고, ‘이은정이 친일파 관련 다큐멘터리를 기획 및 촬영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러면서 친일파자손들이 모였는데 모두 부잣집 자녀들로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갑자기 친일파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해졌습니다.

     

     

    출처: JTBC (https://tv.jtbc.joins.com/melodramatic)

     

     

    ‘친일파의 자손들은 잘 먹고 잘 살고 있다더라’ 하는 이야기는 많이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근데 막상 드라마에 저렇게 정말 부잣집 사람들로 그려진 모습을 보니, 이 현실이 안타깝기도하고 화도 좀 나더라구요.^^;; 그래서 좀 더 알아보고 싶어져서 친일파 관련 서적을 찾아보던 중에 이 책을 발견했습니다.

     

     

     

     

     

    이 책을 간단하게 표현해보자면, 『친일인명사전』의 미니버전이자 만화버전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인물 중 약 150여명의 대표적인 친일파들의 행적을 만화로 그려내고 있죠. 처음에는 약간의 근현대사가 나오면서 친일의 역사부터 알려주고, 그 후에는 친일파 한명, 한명의 행적을 설명해줍니다. 정말 딱 만화로 된 인명사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출처: 박시백, 『친일파 열전』, 비아북(2021), p.208-209

     

    역사를 알려주는 앞부분은 조금 빈약한 감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 책이 근현대사를 중점적으로 다루고자하는 책은 아니고, 친일파의 배경의 되는 역사를 간략히 소개하는 정도로 내용을 담고있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근현대사는 따로 역사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책을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반면에 친일파들의 행적은 비교적 자세하게 그려주고 있습니다. 출생이나 출신부터 언제 어떻게 왜 친일에 가담하게 되었는지, 친일 행위로는 어떠한 짓들을 저질렀는지까지 만화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중에는 물론 간략히 넘어가는 사람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만화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내용을 잘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책의 뒷부분에는 특별부록으로 ‘친일인물약력’이 있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친일파들의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내용을 요약, 정리한 부분입니다. 가나다 순서로 각 인물들마다 간략하게 잘 정리되어있으니, 특별히 찾아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출처: 박시백, 『친일파 열전』, 비아북(2021), p.268,302-303

     

     

     

     

     

    제가 좀 무식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책을 읽으면서 조금 놀란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김동인, 서정주, 안익태 등등 친일파인줄 몰랐던, 익숙한 이름들이 많이 나오더라구요. 친일행위를 했던 인물들 중에 떳떳하게 이름이 후대에 알려진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점에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학교에서 훌륭한 점만 배웠던 사람들인데, 왜 한쪽 면만 가르쳐주고 부정적인 면은 가르쳐주지 않았는지 안타까웠습니다. 이런 사람들의 작품, 업적이 훌륭해서 후대에 남겨졌다면, 친일 행위를 했다는 점까지 학교에서 균형있게 가르쳐 줘야 하지 않을까요?

     

    친일행위를 한 사람들 중에는 능력만 놓고봤을 때, 뛰어난 사람들이 종종 눈에 보였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일본의 편에서서 우리나라 국민들을 현혹시키거가 이간질하지 않고, 같이 뭉쳐서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본인들의 능력치를 쏟아부었다면 우리나라의 독립이 좀 더 빨리 찾아오지 않았을까, 아니 최소한 해방 이후 친일파를 청산하는 과정에 있어서 확실하고 빠르게 청산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친일행위를 했던 사람들 중에 처음에는 독립운동을 했거나, 반일 행동을 했던 사람들이 꽤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감옥에 수감되고 난 후 친일 행보를 시작하거나, 임시정부의 당파 싸움에 환멸을 느껴서 친일 행위를 하게 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들을 옹호하는 바는 아니지만,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과연 나였다면 어떠했을까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기도 하더라구요.

     

     

     

     

     

    친일청산 문제는 어찌보면 당연하지만, ‘그게 언제적 일인데 아직도 그런 과거에 얽매여있냐’, ‘너가 그 시대에 살았으면 안 그랬을 것 같냐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꽤 많더라구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하죠. 역사는 의외로 반복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똑같은 모습은 아니지만 그 근본과 내면은 거의 비슷하게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친일청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지금처럼 그 후손들이 부와 권력을 그대로 쥐고 간다면, 훗날 비슷한 일이 닥쳤을 때 나라를 배신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요? 나라를 배신한 덕분에 해방된 이후에도 부와 권력을 쥐고 잘 살 수 있다는 선례가 남아있는 한, 훗날 닥쳐올지도 모르는 위기 속에서 우리나라는 다시 한 번 아픈 역사가 반복될 수 있지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 ‘지나간 일이니까 그만하자가 아니라 미래를 위해서라도 과거를 확실히 짚고 넘어갈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저의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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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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