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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공의 책 리뷰_11.『70년대생이 운다』▶파공's 취미 생활/▷독서 리뷰 2021. 5. 19. 15:24
안녕하세요
파이어(F.I.R.E.)를 꿈꾸는 공룡
'파공' 입니다.
책 리뷰: 『70년대생이 운다』
『90년대생이 온다.』라는 책 많이들 들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저와 같은 90년대생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기성세대 분들이 많이 읽어보시는 것 같더라구요. 근데 저는 이러한 일반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 대한 거부감이 굉장히 강했습니다. 사람을 각각의 인격체로 보기 전에 '이 사람은 90년대생이니까 이렇겠네.'라는 선입견이 생길 것 같다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보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서점에서 『70년대생이 운다.』라는 제목의 책을 발견했습니다. 이 책이 바로 오늘 말씀드릴 책입니다. 참 제 스스로도 웃긴 일이긴 한데, 정작 제가 70년대 생이 아닌 입장에서 이 책을 보니 집어 들게 되더라구요. 물론 이 책이 70년대 생 분들 모두를 대표할 순 없다는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합니다. 그래도 대략이나마 그들의 공통적인 어떤 시대적 배경이나, 사회적 분위기, 그리고 그 세대의 다수를 차지하는 사람들의 생각들을 조금이나마 공감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아 왜 기성세대 분들이 『90년대생이 온다.』라는 책을 그렇게 읽고 계셨는지 좀 이해가 되더라구요.^^;;
저는 회사생활을 하는 직장인인데, 주로 마주치는 리더 분들이 40대, 70년대생입니다. 물론 40대 분들하고는 세대차이가 크게 나지 않고, 제가 좀 나이에 비해 성숙한... 경향이 있어서 그런지…^^;; 40대 리더분들과 비교적 잘 지내는 편입니다. 장난도 가끔 치고, 제 의견도 잘 말씀드리곤 합니다. 아닌 것 10개 중에 8개 정도는 아니라고 말씀드리는 편입니다.
그러면 이 책을 굳이 읽을 필요 없다고 생각하시겠죠? 근데, 저는 그분들하고 사이가 좋아서 더 읽어보고 싶더라구요. 이 책의 제목은 70년대 생 분들이 울고 있다고 표현합니다. 특히 저 같은 90년대생들에게 치여서 ‘70년대 생들이 바뀌어야 한다.’, ‘왜 사회적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꼰대처럼 구느냐’라는 식의 사회적인(?) 비판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니 그런 것 같긴 합니다. 새로운 세대가 앞으로 회사를 이끌어 나갈 주역이 될 ‘미래’이기에 저희들에게 초점이 보다 많이 맞춰진 것 같긴 합니다. 그래서 그 70년대 생 분들은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혹시 나를 대할 때도 좀 불편해하시는 부분이 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이 책의 메인 타깃은 70년대 생. 즉, 70년~79년에 태어난 분들로, 현재 43살~52살 주로 40대 리더분들이 메인 타깃입니다. 하지만 꼭 70년대 생이 아니더라도, 그리고 어떤 조직의 장, 임원이 아니더라도, 후배 사원들과 함께 일하고 계시는 분들을 메인 타깃으로 쓰인 책입니다.
주요 내용은 70년대생이 어떻게 하면, '꼰대'가 아니라 '리더'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누구나 아는 이야기라고 할 순 있지만, 틀린 내용은 없는 것 같습니다. 90년대 생인 제 입장에서 보기에 이 책에 나온 자질(?)을 갖춘 분이 제 리더라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사람이 머릿속으로 알고 있는 것을 실제로 행동하며 바뀌는 것은 정말 힘들죠. 그래도 다시 한번 상기시키면서, 나에게 부족한 것들 중 우선순위를 정해서 어떤 것부터 하나씩 바꿔나갈지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위와 같이 훈계만 하는 그런 책은 아닙니다. MZ세대들 때문에 힘들어하시는 여러 리더 분들의 사례가 나오기 때문에 읽어보시면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에 위로를 받으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스토리들이 남의 이야기라서 그런지 재밌더라구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70년대생은 처음부터 ‘꼰대’였을까? 그들은 왜 그렇게 된 것일까?’ 하는 이야기가 나오더라구요.
“70년대생이 대학생활을 할 때는 독재, 민주화, 운동권 같은 표현들이 점점 희미해졌다. 대신 취향과 개성을 마음껏 표현하는 문화로 서서히 바뀌어갔다. 일부 외국계 회사에서는 여름철에 반바지를 입고 샌들을 신고 출근하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 물론 당시 기성세대는 전혀 반기는 표정이 아니었다.”
-『70년대생이 운다.』, 박중근, p.42-“70년대생은 베이비붐 세대의 눈에는 상당히 이상한 세대로 보였는데 제대로 정의할 용어가 없어서 ‘X세대’라고 불렸다.
-『70년대생이 운다.』, 박중근, p.43-이 부분들이 재밌더라구요. 이분들도 똑같았구만 ^^;;; 근데 왜 MZ세대를 이해하지 못하고 갈등이 생기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죠. 그 이유가 또 나오더라구요.
“70년대생이 사회에 진출할 무렵 그들이 바뀔 수밖에 없었던 큰 사건이 터진다. 지금 세대는 말로만 들었을 ‘IMF 구제금융’ 사건이다."
“한국 기업들은 지독한 구조조정의 소용돌이로 빠져들었다. 전대미문의 사건을 맞이하며 조직에 합류한 신세대들은 행동까지 구조조정하기 시작했다."
“70년대생들은 그렇게 빠르게 기성세대로 변모해갔던 것이다.”
-『70년대생이 운다.』, 박중근, p.45-책에서 말하고 있는 것 처럼, 70년대 생들은 조직에서 살아남기 위해 행동을 ‘구조조정’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행동 구조조정’에 성공해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지금의 ‘리더’ 자리에 있기 때문에 90년대생들과 더 갈등이 있을 수 밖에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당시 ‘행동 구조조정’을 하지 않은 분들은 사회에 나가 새로운 회사를 차리셨을 테고, 그렇게 세워진 젊은 기업들의 분위기가 비교적 더 90년대생들과 잘 맞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고 들었습니다.
물론 위와 같은 이야기가 100% 모든 것을 일반화해서 설명할 순 없습니다! 다만, 이러한 배경을 생각해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좀 신선했고, 공감이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90년대 생, 사회초년생 분들에게 전해주는 필자분의 팁들도 중간중간 나오는데, 저도 공감이 되는 부분들은 좀 표시를 해두었습니다. ‘아 이런 팁도 꼰대같아…’라고 생각하면서 마음의 문을 딱 닫아버리지 마시고 ^^;; 우리도 리더분들을 조금은 수용할 수 있는 태도를 가져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이 세상은 여러 사람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거고, 우린 다 같은 월급쟁이에 불과하니까요.ㅎㅎ 우리가 서로 힘을 합쳐서 같이 잘 살아가야 좋은 것 아닐까요? ㅎㅎ
그런 의미에서 챙게 나온 90년대 생들에게 전하는 팁 중에 딱 1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당신의 직속상사가 당신에게 의존적으로 될 만큼 노력해보라.”
-『70년대생이 운다.』, 박중근, p.198-제가 말씀드린 것 외에도 조직생활을 하시는 리더분들, 팀원분들 모두가 다 같이 한 번 읽어 보시면 좋을만한 내용들이 담겨있습니다. 세대 간 갈등은 ‘의사소통’이 가장 큰 문제이지 않을까요? 의사소통 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책에 나오니까 한 번 상기 시킨다는 관점에서 쭉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긴 책도 아니고 좀 잘 읽히는 책이니까요.
근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건, 아는 것을 실천하는 행동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저의 직속 상사분들 중 어떤 한 분은, 모든 사람들이 그 사람의 가장 큰 문제점을 알려주고 본인도 알고 계시지만, 몇 년간 바뀌질 않으시더라구요….ㅎ 이 글은 보시는 조직의 리더분들이 계시다면, 부디 ‘사람은 안 바껴’ 라고 마음의 문을 닫지 마시고…. 작은 것부터 하나씩 노력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우리는 다 같이 월급받고 살아가는 월급쟁이 잖아요. 우리끼리만이라도 서로 이해하고 즐겁게 일 할 수 있는 일터가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오늘도 저의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Look Rich or Be Rich
현명한 선택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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