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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공이 읽은 책 _ 07.『인구 감소 사회는 위험하다는 착각』
    ▶파공's 취미 생활/▷독서 리뷰 2021. 1. 11. 23:18

    안녕하세요?

    파이어(F.I.R.E.)를 꿈꾸는 공룡

    '파공' 입니다.

     

     

    책 리뷰: 『인구 감소 사회는 위험하다는 착각』

     

    출처: 네이버 책

     

      이번 책은 잠시 빌려서 읽었던 책인데, 사진찍는 걸 깜빡하고 반납해버렸네요.^^;;; 그래서 부득이하게 '네이버 책'에서 화면을 캡쳐해왔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았던 책이라고 생각하는데, 제 생각보다 평점이 좋진 않네요. ㅎㅎ 그럼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를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라를 말씀해보세요’라고 질문한다면, 어떤 나라가 떠오르시나요? 최근에는 우리나라도 저출산 고령화, 그리고 그로 인해 다가오는 인구 감소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2020년에는 아래 그림처럼 처음으로 주민등록인구가 전년대비 감소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지요. 하지만 저는 가깝고도 먼 이웃나라 일본이 가장 먼저 떠오르더라구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출처: 「작년 사상 첫 인구 감소…출생 27만-사망 30만명 '데드크로스'」, 권수현 기자, 2021-01-03, 연합뉴스

        

     

      제가 이 책을 읽어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제목의 도발성(?)지은이의 국적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인구 변화에 대해 약간의 관심이 있었습니다. 특히 우리보다 훨씬 먼저 경제 성장의 정점을 찍고, 저출산, 고령화, 인구 감소를 실제로 마주하고 있는 일본이 어떤 현상을 보이고 있는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관련 서적을 읽어보려고 했었지만.... 더 재밌어보이는 책들이 치고 들어오는 바람에 미루고 있던 찰나, 이 책을 발견했습니다. 제목을 딱 읽는 순간, ‘인구 감소 사회가 위험하지 않다는 것이 착각이라고?’, 라는 생각이 들었고, 지은이를 보니 일본 사람이라는 사실에뭐지? 일본의 심각한 사회 문제라고 말하던 인구 감소는 그리 큰 문제가 아닌 것인가? 왜지? 우리가 너무 지나친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책은 지은이 한명의 생각만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 저출산, 고령화, 인구 감소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일본의 정치학자, 건축가, 교수, 생물학자, 칼럼리스트, 작가 등 여러 지식인들이 일본의 인구감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있는지, 각자의 견해들을 엮어놓은 책입니다. 단순히 제목처럼 '인구 감소 사회는 위험하다고 착각하지 마세요. 위험하지 않습니다.' 이런 내용의 책은 아닙니다. 모두가 인구 감소 사회는 즐거운 것이 아니며, 위험한 현상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인구 감소는 문제가 아니라 경제발전과 근대화의 귀결로 이해해야한다.’, ‘축소라는 단어로 주로 표현되는 일본의 미래는 결코 우울하지 않다.’ 라는 의견을 펼치기도 합니다. 이처럼 여러 지식인들이 하나의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각자 본인만의 다양한 접근법과 의견을 제시하고 있고, 특히 우리나라가 아닌 타국의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여러 지식인들이 생각하는 다양한 견해를 접할 수 있어서 내용이 꽤나 풍부한 책이었습니다.

     

      책의 서론은 대표 지은이 우치다 다쓰루가 여러 지식인들에게 인구 감소에 관한 견해를 요청하는 편지와 같은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 서론이 꽤나 흥미로웠습니다. 일본의 인구 감소에 대한 이야기라기 보다는 일본사람들이 어떤 특징이 있어서 인구 감소 사회가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는지, 그러한 이야기가 적혀있습니다. 저는 일본에서 유학을 했다거나, 친한 일본친구가 있다거나, 일본 문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전혀 아니기 때문에, 일본인들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있는지는 그저 뉴스나 주변의 이야기를 통해서만 들어왔기 때문에 이 서문이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일본인들은 미래에 일어날 수도 있는 어떤 심각한 사태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기로 한다라는 관습이 있다고 합니다. 최악의 사태를 가정해서 미래를 대비하기보다는 외면해버리는 것이죠. 실제로 지은이 우치다 다쓰루는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분명 그들의 주장대로 일본인이 최악의 사태를 상정할 경우, 어떻게 대처할지 냉철하게 검토하기 전에 절망한 나머지 사고정지 상태에 빠져버리기 때문입니다.”

     

    - 인구 감소 사회는 위험하다는 착각 中

     

     

      저는 전혀 생각해보지 못한 사실에 다소 충격을 받았습니다. 일본이 과거 우리나라에게 했던 행동이나 근래의 태도들을 봤을 때, 저는 일본이라는 나라를 도저히 좋게 받아들이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럼에도 한편으론, 일본인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이룩했던 경제 발전의 역사, 어느 분야에나 포진해있는 장인들, 그리고 그 장인들을 토대로 한 기술력, 디테일 등등. 나라자체는 좋게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그 안의 개개인들에게는 인정하고 배울점이 많은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일본인들에게 위와 같은 치명적인 관습이 있다는 것이 의외였다고나 할까요.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 싶었습니다. 그러면서 책의 다음 내용들이 더 궁금해졌죠.^^;; 제가 말씀드린 서론의 뉘앙스만 보셔도 아시겠지만, 이 책은 일본인들이 본인들의 국뽕에 취해서 쓴 글이 아니라 자신들의 상황을 매우 객관적이고, 현실적으로 바라보며 쓴 글입니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들었던 생각 중의 하나는 제가 제목을 보고 예상했던 내용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일본이 인구 감소 사회를 경험하고 있기 떄문에 인구 감소 사회가 어떠한 모습인지를 보여주고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그런 내용을 생각했었습니다. 인구 감소 사회를 주제로 다루고 있기는 하지만, 각각의 지식인들은 본인들의 견해를 독자에게 전달하기 위해서 그에 대한 배경 설명을 꽤나 길게 서술합니다. 그런데 그러한 배경설명들이 다양하고 흥미로웠습니다. 생물학자는 초창기 인류의 역사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기도 하고, 경제학자는 1차산업 혁명부터 이야기를 전개하기도 하고, 영국에 거주중인 일본인 작가는 유럽의 인구축소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꺼내기도 합니다. 건축가는 에도시대의 무사계급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해서 건축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저출생 고령화시대에 어떤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는지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그 뿐만 아니라, 인구 감소 사회를 분석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견해가 굉장히 다양하고 재밌습니다. ‘인구 감소가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경제가 인구 문제에 주는 영향은 미미하다.’라는 의견이 있었는데, 굉장히 의외였고 그럴 수도 있겠구나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실업한 사람이 실업급여를 받는 동안 낮에 영화관을 찾아주면 실업중인데도 사회와 관계를 맺고 있어줘서 고맙다는 식의 인식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되시죠? 책을 읽어보시면 '아!' 하실 겁니다.^^;; 그리고 일본 지방의 경우사람들은 젊은이들이 도시로 가버려서 인구가 감소하는 것이다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지역 내에서 진행되는 저출생이 가장 큰 요인이다라고 말하면서 통계 근거를 제시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통계 근거가 굉장히 설득려이 있더라구요. 개인적으로 굉장히 재미있는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이처럼 이 책은 모두가 똑같은 이야기를 조금씩 말만 바꿔서 말장난하고 있는 느낌이전혀 아닙니다. 각자 자신만의 견해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굉장히 다채로웠습니다.

     

     

     

    여기서 잠깐!

     

      인구 문제와 관련하여 저의 개인적인 견해를 간단히 말씀을 드려보겠습니다. 거창한 근거나 데이터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앞으로 기술이 발달하고 산업구조가 바뀌면서 생산과 공급측면에서 지금보다 점차 적은 인구만으로도 문제 없이 사회, 경제가 돌아갈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자리가 줄어든다고 생각할 수 있겠죠? 지금만해도 공장 자동화, AI를 통한 업무 처리, 자율주행차, 드론 배송 등등 여러가지 생산 및 공급 측면에서 기계로 인간을 대체하기위한 노력들이 상당히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일자리도 줄고 인구도 줄면, 물론 그 타이밍이 적절히 맞아들어갈 수 있을 진 우려스럽지만, 어쨌든 괜찮은 것 아닐까?’라는 생각을 예전엔 많이 했었습니다. 실업률 관련해서는 이 생각이 어쩌면 맞을지도 모르고,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신용화폐시스템 기반의 경제체제에서 경제가 발전한다는 것은 소비가 최소 유지 혹은 증가하는 상황을 말합니다.(혹시 제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걸까요???^^;;) 그런데 인구가 줄어들어 소비할 사람이 줄어들면, 어떻게 소비가 유지 혹은 증가할 수 있을까요? 새로운 시대에서 사람들은 기계와 컴퓨터를 거느리고 이전보다 더 많은 소득을 벌어 올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그만큼 한사람, 한사람의 소비가 커지고 전체 소비의 합은 지금과 다를바가 없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은 적게 버는 사람들보다 평균적으로 소비를 많이 합니다. 하지만 소비가 소득에 비례하지는 않습니다. ‘연소득 10억인 사람 한명의 연간 소비연소득 1억인 사람 10명의 연간 소비 합보다 평균적으로 적습니다. 한 사람이 살아가는데에 필수적으로 지출해야되는 기본적인 소비가 있기 때문이죠. 결국 인구가 줄어들면 전체 소비가 줄고 경제가 축소되는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이러한 시대에는 양극화가 심화되는 문제도 발생하게 될 것입니다. 기계를 많이 거느린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사이의 생산성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질 것입니다. 그러면 전체 소비를 끌어올리기는 더더욱 힘들어 지겠죠. 가뜩이나 인구도 적은데 소득이 적은 사람들은 필수적인 소비 외에는 소비를 안하려고 할테니까요.

      그래서 전체 소비의 합을 유지 혹은 증대시켜, 인구감소에 뒤따르는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해서는 기본소득 개념이 도입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공산주의를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개인의 소득이 있고 사유재산도 인정되는 상태에서 모두에게 기본적으로 분배되는 기본소득이 추가적으로 주어지는 것을 생각해봤습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 때, 미국에서 시행했었던 헬리콥터 머니’(중앙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국민에게 직접 양적 완화 정책을 펼치는 것)를 생각하시면 쉽게 이해가 되실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전국민에게 분배된 '재난기본소득'이 있었죠. 이를 통해 소득이 적은 사람도 필수적인 소비 이상의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물론, 인구 감소 문제는 이렇게 단순히 대처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기본소득 개념을 도입한다고해도 그로 인해 부수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인 문제들을 수없이 많이 고민해보고 대비해야만 하겠지요. 뿐만 아니라 저는 너무 경제적인 측면에서만 생각을했는데, 경제적인 측면 외에도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생각을 한 번 나눠보고 싶어서 이렇게 몇 자 적어 봤습니다.

      미래의 인구감소 사회는 여러 분야의 지식인분들께서 같이 고민하시고 적절한 정책을 펼침으로서, 인구 감소로 인한 사회적 타격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길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이야기가 잠시 다른길로 빠졌네요.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와서, 인구 문제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 일본의 지식인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신 분들, 다양한 견해와 사고 방식을 접하고 싶으신 분들께는 감히 추천 드리고 싶은 책 입니다! 참고로 책이 크지도, 두껍지도 않아서 휴대성도 좋네요.ㅎㅎ

     

      어느새 글이 너무 길어져서….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에 또 다른 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해당 책 구매 관련 자세한 정보는 아래 링크 참고해주세요~!^^

    인구 감소 사회는 위험하다는 착각
    국내도서
    저자 : 우치다 다쓰루 외 / 김영주역
    출판 : 위즈덤하우스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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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저의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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