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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공이 읽은 책 _ 06.『발가벗은 힘』▶파공's 취미 생활/▷독서 리뷰 2020. 9. 25. 22:20
안녕하세요
파이어(F.I.R.E.)를 꿈꾸는 공룡
'파공' 입니다.
책 리뷰: 『발가벗은 힘』
서점에는 자기계발서들이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막상 읽어보면 너무 뻔한 이야기들이거나, 오히려 나와는 너무 다른 특별한 소수의 사람들을 소재로 이야기하는 책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사실 저는 자기계발서를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그런데 자기계발서를 읽어본지가 오래되어서인지, 요즘 저의 고민을 정확히 짚어주어서 인지, 이 책의 제목과 소개글을 보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골라왔습니다.
‘발가벗은 힘’은 회사에서 나와 독립했을 때도 온전히 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내가 회사에 다니는 동안 직급과 회사라는 조직이 나에게 부여해줌으로써 가지게 되는 ‘명함의 힘’과는 반대되는 말이죠. 회사로부터 독립해도 사라지지 않는 ‘발가벗은 힘’을 기르자는 것이 이 책의 주된 내용입니다. 모든 회사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최근 들어 칼퇴근을 하는 직장인들이 많아지고 야근하는 시간도 상당히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제2의 인생을 위한, 회사로부터 독립해서도 살아갈 수 있는 ‘발가벗은 힘’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직장인들, 특히 회사에서의 성장보다는 ‘발가벗은 힘’을 가지고 회사로부터 독립하고 싶은 직장인들을 위한 책입니다. 저자분이 30대 시절 회사를 다닐 때부터, 회사가 다른 회사에 합병되는 과정도 겪어보고, 진급누락도 해보고, 회사 지원으로 MBA 과정을 밟고, 회사를 다니면서 발가벗은 힘을 기르고, 임원이 되고, 마지막에는 퇴사 후 본인만의 사업으로 자리잡기까지의 과정이 에세이 형식으로 담겨 있습니다. 물론 ‘이 분도 나와는 다른 특별한 어떤 1%의 사람 아니냐?’라고 의문을 제기하실 수도 있을 겁니다.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위에서 말한 것처럼 일이 잘 안 풀릴 때도 있었고, 막연하게 고민만 했던 시간도 있었고, 책을 쓰겠다고 마음먹고 몇 개월 동안 아무것도 쓰지 못했던 시간도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특별한 1%의 사람 이야기보다는 ‘평범한, 우리와 같은 사람의 이야기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더 몰입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제 마음속에 더 깊이 와 닿았습니다.
이 책 속의 다양한 이야기와 문구들이 제 기억 속에 남았고, 다시 책을 펼쳐서 읽어보기 위해 표시해놓은 부분도 참 많습니다. 그 중에서 딱 두 가지만 말씀을 드려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는 ‘나는 왜 스노우볼을굴리는가?’ 입니다.
미래만을 준비하며 살거나, 현재를 즐기기만 하면서 살기보다는 미래에 대한 낙관과 비관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현재를 즐기면서 동시에 미래를 준비하라는 저자의 말이 앞부분에 나옵니다. 그렇게 워라밸을 실천하라는 이야기죠. 하지만 직장인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작심삼일이 되거나, 이 공부를 하다 보면 저 공부를 해야 될 것 같고, 저 공부를 하다보면 또 다른 공부를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은 불안감도 찾아오기 마련입니다.그래서 내가 하고 싶고 가슴 뛰는 확고한 무언가가 있지 않다면 ‘발가벗은 힘’을 꾸준히 길러 나가는 일은 매우 어렵습니다. 이럴 때,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될지 보다는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가’, ‘왜 나는 그러한 발가벗은 힘을 기르려고 하는가’를 먼저 생각해보자는 말입니다. 돈과 명예도 중요하지만, 이것들을 넘어선 어떤 훌륭한 목적이 있을 때 그 일을 하는 과정이 즐거워지고 지속할 수 있으며 결국 성공할 확률이 매우 크다고 합니다.
저는 이 말에 공감을 많이 했습니다.그래서 제 자신을 돌아보며 한동안 많은 고민을 했고 아직도 여전히 고민하는 중입니다. ‘회사에서 독립하기 위한 스노우볼을 만들어서 굴리고 싶은데, 나는 왜 스노우 볼을 굴리려고 하는 것인가.’ 저같은 경우도 돈과 명예가 목적이 되어 시작한 일들은 중간에 포기하게 되었던 경험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금전적인 목적을 절대로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앞으로 나는 어떠한 삶을 살고 싶은지 정말 깊게 고민하면서 더 훌륭한 목적을 가지는 일이 ‘발가벗은 힘’을 꾸준히 기르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고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는 말에 적극 공감하는 바입니다.
두 번째는 ‘자기계발을 통해 전문가의 길을 걷고자 하는 분이라면 그것을 통해 큰 것을 얻으려는 기대감을 갖기보다 자신의 주가 그래프가 하루하루 우상향하고 있는지에 주목하길 바란다.’라는 문구였습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직장인들이 출근 전, 퇴근 후 또는 주말에 시간을 만들어 자기 계발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아무리 그 일이 즐겁다고 하더라고 소위 ‘덕질’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자기계발을 지속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저 역시 그런 경험이 많이 있어서 왜 자기계발을 지속하기가 어려운 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큰 이유 중 하나는 급하게 큰 성과를 얻고자 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확보하기 어려운 시간을 만들어서 자기계발을 하는 만큼,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큰 것을 얻으려는 기대감 보다 자신의 주가 그래프가 하루하루 우상향 하고 있는지에 주목하게 되면 조급한 마음이 가라앉고, 속도는 느리더라도 지속적으로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앞서 소개해 드린 두 가지는 모두 자기계발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워하는 직장인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될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제가 지속적인 자기계발에 대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위와 같은 내용들이 머릿속에 깊이 남아있었던 것 같습니다. 공감을 많이 하기도 했구요. 제가 여기서 다 소개해드릴 순 없지만, 책에는 직장인 분들에게 와 닿을 만한 다른 내용들도 많이 있습니다. 스몰스텝, 스노우볼, 개똥철학, 프로샐러던트, 시간확보, loneliness와 solitude 등등.
직장인이지만 회사로부터 독립을 추구하는, 나만의 사업을 시작해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한 번쯤 꼭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오늘도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Look Rich or Be Rich
현명한 선택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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